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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복 단편소설 ‘꾀꼬리’

      (단편소설) 꾀꼬리 / 이광복 시루봉 아래 시루메마을이 있었다. 나는 바로 그 마을에서 태어났다. 내 고향인 충남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에는 우리 동네 시루메를 필두로 인근 십자거리, 마르디, 연화, 중락동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두 인심 좋고 평화로운 농촌이었다.부여는 백제의 도읍지이자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니까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고, 석성(石城) 또한 삼국시대 이래로 유서가 깊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 돌[石]로 쌓은 성[城]이라는, 즉 석성이라는 지명은 백제시대에 돌로 축조한 옥녀봉 일대의 산성에서 유래하고 있었다.석성은 본래 백제 소부리군(所夫里郡)의 진악산현(珍惡山縣)이었다. 신라 신문왕 때 석산현(石山縣)으로 고쳤고, 고려 태조가 석성현으로 개칭한 이래 그 이름이 굳어졌다. 고려 시대에는 공주목의 속현으로 감무를 두었고, 조선왕조 태종 때부터는 현감이 관아에 상주하면서 넓은 지역을 관할했다.증산리의 증산은 시루메, 즉 ‘시루 증(甑)’ 자와 ‘뫼 산(山)’ 자를 조합한 한자 표기였다. 그중에서도 우리 동네 시루메 만을 딱 떼어 별도로 지칭할 때에는 원래의 증산리, 곧 증산리의 모체랄까 원조라는 뜻으로 특별히 ‘으뜸 원(元)’ 자를 붙여 원증산(元甑山)이라고 했다.을미년, 즉 1895년 종래의 석성현이 석성군으로 승격할 때 시루메 지역은 증산면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그 당시 증산면 면청은 당연히 우리 동네 시루메에 있었다. 석성군에는 증산면 이외에도 현내면(縣內面) 북면(北面) 비당면(碑堂面) 우곤면(牛昆面) 삼산면(三山面) 원북면(院北面) 병촌면(甁村面) 정지면(定止面) 등이 있었다.그런데 웬걸 1914년 일제는 전국 군·면을 모조리 개편하면서 기존의 임천군 홍산군 전역, 공주군과 석성군 일부를 분할해 부여군에 통합했다. 석성군에서 부여군으로 통합된 지역은 증산면 현내면 북면 비당면이었다. 그때 조선총독부는 석성군의 5개 면, 즉 우곤면 삼산면 원북면 병촌면 정지면을 떼어 논산군(지금의 논산시)으로 붙이고 성동면(城東面)을 신설했다. 그 5개 면은 성동면 소속의 리(里)로 하향 조정되었다. ‘성동’이란 ‘석성의 동쪽’이라는 뜻이었다.우리 동네의 행정구역은 결국 지금처럼 충남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로 결정되었다. 말하자면 석성군이 석성면으로, 증산면이 증산리로 강등된 셈이었다. 그런 변화 속에 언제부터인지 한자어가 순수한 우리말을 뒤로 밀어내면서 서서히 앞자리로 불거져 나왔다.내가 아주 어렸을 때는 ‘시루메’가 ‘원증산’보다 훨씬 더 널리 통용되었다. 군대나 객지로 나간 사람들이 보내오는 편지 주소에도 대부분 ‘충남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 시루메’라고 쓰여 있었다. 그러다가 대충 우리 또래들이 석양국민학교(지금의 석양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는 ‘시루메’ 대신 ‘원증산’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가령 면민들이 학교 운동장에 집결하여 3·1절과 광복절 경축식을 거행할 때는 물론이고 재일교포 북송 반대, 무장공비 남파 규탄 등 한바탕 궐기대회를 벌일 때에도 우리 동네 주민들은 ‘시루메’가 아닌 ‘원증산’이라는 팻말을 들고 참가했다. 학교 운동회 날 마을끼리 대항전을 벌일 때에도 십자거리는 ‘십자가(十字街)’로, 마르디는 ‘종북(宗北)’이라는 깃발을 들었다.그때쯤 해서는 마을 이름 뒤에 ‘마을’보다는 ‘부락’을 붙이는 사례가 훨씬 더 많아졌다. 가령 운동 경기를 할 경우에도 ‘부락 대항’이라고 했지 ‘마을 대항’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관공서의 공문에서도 ‘시루메마을’이 아닌 ‘원증산 부락’으로 명기되었다. 결국 우리말 이름인 ‘시루메’가 서서히 저물어 갔고, 그 대신 한자어 명칭인 ‘원증산’이 더 익숙하게 떠올랐다. 그러다가 이 근래 동네 입구 잿무덤부리에 세운 안내 표지석에는 ‘원증산 마을’이라고 새겨졌다.우리 동네 원증산은 예부터 그림 같은 마을이었다. 시루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잠깐 잘록하게 가라앉았다가 다시 일어나면서 당산 쪽으로 반달처럼 휘돌아 나가고 있었다. 당산 끄트머리에는 도라무텡이가 있었다. 시루봉과 당산 사이의 동그란 능선을 등에 업고 도라무텡이까지 20여 호의 농가가 오순도순 눌러 앉아 마치 삼태기나 말발굽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매년 봄 동네 곳곳에 개나리꽃 살구꽃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산제당이 있는 당산 너머 광대골이나 사기장골에서는 종달새가 수직으로 높이 떠올라 파르르 파르르 날갯짓하며 재재골재재골 지저귀었다. 바람이 불면 파랗게 자란 보리가 살랑살랑 물결 쳤고, 시루봉이나 당산 소나무에서는 노란 송화가루가 안개처럼 흩어졌다. 여름에는 뻐꾸기와 꾀꼬리가 노래를 불렀다.동네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지서 말단 경찰관만 봐도 무슨 죄나 지은 듯 괜히 쩔쩔 매고 벌벌 떨 만큼 순박했다. 외지에서 처가살이 들어온 정 서방처럼 몰상식한 악질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 동네에 탯줄을 묻고 살아온 본바닥 토박이들은 한결같이 착한 사람들이었다.잘 알려져 있다시피 원증산 주변은 뺑뺑 돌아가면서 거의 모두 윤구병씨네 땅이었다. 어느 누구라도 원증산에서 윤씨네 땅을 밟지 않고서는 함부로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지만, 부호였던 윤구병씨는 우리 또래의 아이들이 설날 세배를 가면 미리 준비해 두었던 빳빳한 새 지폐로 어김없이 얼마간의 세뱃돈을 주었다.한편, (큰)아버지는 일찍이 그런 윤구병씨의 특별한 배려와 호의로 시루봉 들머리 우람한 감나무 곁 한 자락을 깎아  집을 지었다. 단칸 오두막집으로 추녀조차 없는, 방 한 칸에 부엌이 딸린 모말처럼 생긴 말집이었다. 울도 담도 번지도 없었다. 다른 집들과의 거리가 조금 떨어진 외딴집이었다. 감나무와 집을 한 덩어리로 결부시킨다면 우리 집은 일견 감나무집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부엌모퉁이에는 참나무가지 섶 울타리로 둘러친 뒷간이 있었다. 뒷간에는 두 개의 항아리가 묻혀 있었다. 한쪽에는 대변을, 또 다른 한쪽에는 소변을 보았다. 밤에는 요강에 대소변을 보았고, 분뇨를 모아 논밭 거름으로 쓰던 시절이었다. 뒷간 쪽은 시루봉과 잇닿아 있었으며, 굴뚝모퉁이 쪽에는 말랭이와 이어지는 작은 오르막길이 있었다. 우리는 집 언저리의 손바닥만 한 밭 몇 뙈기를 경작했다.(큰)아버지보다 예닐곱 살 연상인 윤구병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덕인이었다. 재산도 많았지만 덕망이 높았다. 부전자전이라고나 할까, 최고학부를 나와 한때 대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돌아온 외아들 현중씨 또한 도량이 넓고 인정이 많았다. 윤구병씨가 작고한 뒤에는 현중씨가 모든 재산을 물려받았다.(큰)아버지는 오두막집 텃도지와 밭뙈기 소작료로 윤씨네 집에 해마다 품 네 개씩을 물었다. 우리 형편상 현금이나 곡물 부담이 어려웠던지라 품으로 대신한 것이었다. 과도하지 않은 헐한 조건이었다. 윤씨네는 농토가 방대한 만큼 품도 많이 필요했다. (큰)아버지 내외분은 농번기 때 윤씨네 집에 가서 한 해 나흘씩 농사일을 해주었다.그전에도 밝혔다시피 나는 세 살 때 큰집, 즉 (큰)아버지 내외분 슬하에 후사로 들어가 성장했다. 나보다 아홉 살 많은 작은누님은 훨씬 이전에 들어가 있었다. 우리 남매는 (큰)아버지 (큰)어머니를 부를 때 굳이 ‘큰’ 자를 붙이지 않고 그냥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며 자랐다. 본가에도 당연히 아버지 어머니가 계셨다.우리 동기간은 본래 10남매였다. 영아사망률이 높았던 시절 작은누님 밑으로 내리 3남매가 태어나자마자 숨지는 9년 동안의 비운과 우여곡절을 거쳐 내가 태어났다. 신해생인 아버지의 연세 마흔한 살이었다. 환갑에 잔치를 벌이던, 즉 장수 시대가 아니었던 그 당시 상황을 감안한다면 나는 가위 늦둥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우리 동기간은 최종적으로 4남 3녀 7남매가 성장했다.(큰)아버지는 아버지보다 5년 연장이었다. 당신께서는 일찍이 대한제국 광무 10년, 즉 1906년에 태어나 어느덧 지천명에 다가서 있었다. 신묘생, 즉 6·25 전쟁 중이던 1951년에 태어난 나하고는 무려 45년이라는 간극이 있었다. 더군다나 당신은 수염까지 부얼부얼해서 연세가 실지보다 훨씬 더 높아 보였다.그런 (큰)아버지는 일찍이 석성보통학교를 다닌, 양가와 본가의 부모님 네 분 중 유일하게 학교 문턱을 밟아 보신 분이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까막눈 일색이었던 그때, 비록 졸업을 못하고 중퇴로 끝났을지언정 다른 문맹자들과는 차원이 달랐다.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 부모가 자식을 잃으면 땅이 아닌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자라 보고 놀란 소가 솥뚜껑 보고 놀란다던가, 아버지는 3남매를 내리 잃고 나서 나를 얻었던 터라 긴가 민가 출생 신고도 뒤로 미루면서 이 핏덩이의 싹수를 유심히 지켜보았다.어쩌면 형들이나 누나의 뒤를 따라 곧 죽을지도 모를 기저귀 찬 젖먹이 갓난아기. 그런데 나는 죽지 않고 새록새록 자라났다. 아버지는 2년 뒤 비로소 면사무소에 가서 출생신고 수속을 밟았다. 그 바람에 내 호적 나이는 실제보다 두 살이나 줄어 1953년생으로 등재되었다. 물론 생일도 진짜 생일과는 얼토당토않은 엉터리 날짜로 기록되었다. 도대체 종통 세습이 뭔지 아버지 어머니는 그렇게 귀한 맏아들을 큰집에 입후로 들여보냈다.나는 갓 태어난 형들의 잇따른 죽음으로 졸지에 장남이 되고, 이 무슨 운명인지 어느 날 갑자기 종가의 종손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인습을 중시한 어른들의 결정이었다. 아랫집 본가 아버지 어머니는 나로 말미암아 이래저래 한평생 가슴에 피못을 박고 살았다.나는 나대로 일약 문중의 종손으로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있었다. 나중에는 내 호적까지 아예 큰집으로 옮겼다. 나는 석양국민학교에 들어가 3,4학년 쯤 되었을 때 비로소 양가와 본가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양가에서 바라보면 저 아래 본가가 있었다. 우물에서 작은 도랑 하나를 사이에 둔 강도현씨네 뒷집이었다. 그 옆 갓집을 돌아나간 도라무텡이 쪽 용보들 건너로는 채종말과 고추골이 있었다. 본가에는 아버지 어머니와 5남매의 동기간이 살고 있었다. 큰누님과 동생들 넷이었다.양가인 윗집은 북향이었고, 본가인 아랫집은 남향이었다. 두 집은 손에 잡힐 듯 빤히 보였다. 나는 그 두 집, 즉 윗집과 아랫집을 책임져야 할 입장이었다. 나는 주로 윗집에서 살고 있었지만 아랫집 본가에도 거의 매일 드나들었다.윗집과 가까운 말랭이에 앞재너머가 있었다. 앞재너머는 ‘앞’과 ‘재’와 ‘너머’가 합쳐진 말이었다. 앞재너머와 당산 사이에 질빵너머가 있었고, 당산 너머 십자거리 쪽으로는 광대골과 새뱅이가 있었다.말랭이 앞재너머에는 윤구병씨네 집과 두어 채의 농가가 더 있었다. 모두가 초가집 일색이었던 반면 윤씨네 가옥만 함석집이었다. 말랭이에서 남쪽을 바라볼 경우 시루봉에서 제4호 국도, 즉 신작로 쪽으로 뻗어나간 한 자락이 좌청룡이라면 질빵너머에서 잿무덤부리로 뻗어나가 신작로와 맞닿은 또 다른 한 자락은 우백호에 해당되었다.앞재너머는 신작로로 넘나드는 원증산의 관문이었다. 여기저기 사통오달로 좁다란 샛길들이 있었지만, 이 앞재너머야말로 사람은 물론 우마차까지 왕래하는 원증산의 요충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상여가 나갈 때에도 이 앞재너머에서는 일단 멈춘 뒤 정든 마을을 영원히 떠나가는 망자의 심정을 대변하듯 고개를 넘지 않으려고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면서 뜸을 들였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못 가겠네 못 가겠어 정을 두고 못 가겠네, 어허, 어허이, 어허, 어허이, 어허, 어헤… 상여소리도 구슬펐다.     문화앤피플뉴스에서 계속 읽기- (링크를 올려드립니다) [이광복 단편소설] 꾀꼬리 < 기획·연재 < 기사본문 - 문화앤피플   ◆ 이광복(소설가·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약력 충남 부여 출생1973년 문화공보부 문예창작 현상모집 장막희곡 입선1974년 『신동아』 논픽션 현상모집 당선1976년 『현대문학』 소설 추천1979년 『월간독서』 장편소설 현상모집 당선[주요경력](사)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 기자, 편집국장, 이사(제19대~제23대), 소설분과회장(제24대), 부이사장(제25대~제26대, 상임이사 겸임), 이사장(제27대), 평생교육원 원장, 『월간문학』『한국문학인』 발행인 겸 편집인 역임. 국제PEN한국본부 사무처장, 문화정책위원장, 이사(제28대~제34대) 역임.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제6대~제9대, 제11대~제12대) 부이사장(제10대, 제13~14대) 역임. 한국문학진흥 및 국립한국문학관건립공동준비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학진흥정책위원회 위원,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위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회장(제27대~제28대),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이사, 국립한국문학관 이사, 6·15민족문학인남측협회 대표회장, 제6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조직위원장 역임. 현재 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한국소설가협회 최고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대한민국 명예해군 * 주요작품ㆍ소설집  『화려한 밀실』  『사육제』 『겨울여행』  『먼 길』 『동행』 『만물박사(전3권)』ㆍ장편소설 『풍랑의 도시』  『목신의 마을』 『폭설』  『열망』  『술래잡기』  『겨울무지개』『바람잡기』  『송주임』  『이혼시대(전3권)』 『삼국지(전8권)』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사랑과 운명』 『불멸의 혼-계백』 『구름잡기』  『안개의 계절』 『황금의 후예』ㆍ콩트집 『풍선 속의 여자』 『슈퍼맨』ㆍ산문집  『절망을 희망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불행을 행복으로』ㆍ전래동화 『에밀레종』ㆍ교양서적 『태평양을 마당처럼』  『세계는 없다』  『끝나지 않은 항일투쟁』 『금강경 에서 배우는 성공비결 108가지』  『천수경에서 배우는 성공비결 108가지』  『문학과 행복』ㆍ시나리오  『시련과 영광』 『아, 대한민국』외 다수[수상]대통령표창(1987, 1995). 제7회 동포문학상. 제2회 시와시론문학상. 제20회 한국소설문학상. 제14회 조연현문학상. 제1회 문학저널창작문학상. 제19회 한국예총예술문화상 공로상(문인부문). 노동부장관 표창. 제28회 국제PEN문학상. 제14회 들소리문학상 대상. 부여 100년을 빛낸 인물(문화예술부문). 제30회 한국예총예술문화상대상. 제3회 익재문학상. 제9회 정과정문학상. 제3회 한국지역방송연합(KBNS)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제35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출처 : 문화앤피플(https://www.cnpnews.co.kr)        

관리자 2025-08-31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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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꽃 당신 / 상록 심우종

    석류꽃 당신 / 상록 심우종칠월의 붉은 꽃으로 태동하고팔 월의 선홍빛 고운 향기는 푸른 나무 가지위에 나부끼는심성 으로 무더운삼복  주막에 머무른다구 월의 갈바람 산파가 되어그대 가슴에 알알이 박힌 산고의아픈 고통 사랑으로 안아주고시 월엔 소녀의 살결 같은떨리는 심장의 감성으로 그대 꽃 가마에 주렁주렁 태워 붉은 인연의 열매 맺으련다(프로필)시인.가수.작사가.낭송가.수필가.시조인심우종 (Shim.WOO.JONG)아호.상록(常綠)전라남도 곡성 출생문학신문 회장대한민국 비젼2020 공동대표인천광역시 우정포럼 회장곡성군 향우회 문화국장   (사)국제 펜 회원노벨재단 수석 부회장지식나눔 문화원 공연단 이사노벨타임즈 신문 기동취재 기자어울림 대중 문화 가요협회 대표(가요집 발매)#타이틀곡1집  당신을 위한 나의샤랑  작사.심우종  타이틀곡2집곡성을 아시나요  작사.심우종  가요 시 낭송집. CD 발매#수상내역한국 신춘문예 신인 문학상 시인등단서울대학교 명예전당 등재서울대학교 총장 감사장도전 한국인 인물사전 등재한국 문학사전 등재도전한국인 예술 문화대상대한민국 환경중앙회 공로훈장대한민국 원로 예술인 훈장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장대한민국 통일예술제 문학 대상국회. 통일외교 위원장 상(사)의인기념 사업회 선행상법인 단체 노벨재단 공로상어니스트 헤밍웨이 문학상법인단체 노벨재단 사회공헌상UN ngo 평화 대상노벨문학 올해대상윤동주 별 문학상유관순 문학상황금찬 문학상선데이코리아 십대가수 대상#출간 내역시집저서/계절의 잔상푸른문학100선문학신문 100선동양문학. 신춘문예 공저      (문학 평론)               김두기 평론가“석류꽃 당신”은 자연과 사랑을 오롯이 담아낸 시로, 붉은 꽃잎에 담긴 열정과 아픔이 계절의 흐름과 함 께 섬세하게 피어나고 진하게 맺힌다. 칠월부터 시월까지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붉은 석류꽃처럼 짙고도 부드러운 감성이 마음 깊이 울린다. 특히 ‘산파’와 ‘꽃 가마’ 같은 이미지가 사랑의 탄생과 결실을 생생하 게 형상화하며, 시인은 자연의 순환을 통해 인간 내면의 고통과 희망을 아름답게 어루만진다. 문장마다 배어나는 따뜻한 온기가 독자에게 감동으로 전해지는 작품이다.          

관리자 2025-07-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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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른다 / 이현정

바람이 부른다 / 이현정     어쩌다 맞이한 이른 아침 수줍은 바람은 속삭이고햇살이 고운 손길로잊힌 꿈을 깨운다여름의 복판잔잔히 잠든 도랑물엔하늘이 깊이 스며들고묵은 세월이돌담길 위에 이야기처럼 겹겹이놓였다엄마의 기다림그 따스한 미소가 마중 나온 자리삶은 촉촉히 젖은 걸음으로긴 터널을 지나와햇살 속으로 천천히 걸어간다바람은 어디가를 향해 부르고나의 마음은흔들리는 들꽃처럼 부드럽게 떨리며과녁을 향해 날아간다 프로필이현정 시인 /낭송가 /영화배우아호 소정영문학 석사전) 대구경북신문 기자현)시낭송 강의현)인문학 강의2020년 전국 상화시낭송대회 대상 외2024 년 3월 청소년 신문사 신춘문예당선2025년 제11회 경북일보청송객주 문학대전 동상 외영화 리향/회장부인 역영화 목련나무 그늘 아래  / 사장부인역평 론드넓은 들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속에 서정의 감성과 인생삶의 영역 안에서 모정의 그리움을 가슴으로 토해내며청각 속에 자연의 소리가 다가와 문맥이이루어지는 인간과 아주 가까운 소정 이현정시인의 서정시이다  

관리자 2025-03-14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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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간 꽃병 / Sully Prudhomme

Sully Prudhomme   금이 간 꽃병 / 쉴리 프리돔     이 마편초 꽃이 시든 꽃병은 부채가 부딪쳐 금이 간 것 살짝 스치기만 하고 아무 소리 나지 않았는데     그러나 가벼운 금은, 매일 수정을 좀 먹어, 보이지 않지만 확실한 걸음으로 천천히 그 둘레를 돌았다     신선한 물은 방울방울 새어나와 꽃의 수분이 말라버렸다 그런데 아무도 알지 못했다 손 대지 말아라, 금이 갔으니     때때로 사랑하는 사람의 손도 마음을 스쳐 상처를 입힌다 그러면 마음은 저절로 금이 가서 사랑의 꽃은 시들어 버린다     언제나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지만 가늘고 깊은 그 상처가 커지고 소리 낮춰 우는 것을 느낀다 금이 갔으니 손 대지 말라

관리자 2024-10-14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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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의 밤 / 이성구

월하의 밤 / 이성구별들은 하나둘 고개를 내밀고 달빛은 차창 밖에서 서성인다스산한 바람 소리 홀로 서있는 가로등 불빛 낯설지 않는 일상이다짙어가는 어둠 속 가던 길 멈칫거리며 끝이 보일 듯말 듯 점점 멀어져 가며 정처 없이 길을 가는 나는 크루다오늘도 수많은 사연 미소 실어 나르며 추억을 먹으며꿈을 싣고 달린다탁월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중년 신사 심야 승차하신다그는 술 상대와 대화하는 것으로 깨는 듯 내일은 품격을 하찮게 생각하는 손님을 만나지 않기를 빈다곤히 잠든 세상 사람 향기가 없는 길 텅 빈 길을 달리며 새벽이 올 때 쉼 없이 함께 달려온 별과 달 아름다운 이별을 하며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차창 밖 초롱초롱 별을 바라보며 침묵으로 불러보는 애창곡 긴 어둠의 밤을 넘어 여명의 붉은 기운 밝아온다.프로필이성구 작가  아호: 송목시인.수필가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정회원동양문학 정회원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정회원UN NGO 문학대상 外 다수동양문학 문학신문사부회장      

관리자 2023-09-11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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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의 렙소디- 문정 이승해

<윤동주 별 문학상 수상작>    여름 비의 렙소디                    문정 이승해 시인아테네 신전에생각하는 로뎅이 살고 있어요비를 맞으며 생각에 잠겨세상 보는 지혜를 터득하는 중이지요정원에 핀 양귀비 뺨치는붉은 장미의 유혹에도 코웃음 치네요노랑 장미 애교 썩인 몸짓에도눈길 한 번 안주는당신 이름은 목석같은 사내한여름 불볕더위 진한 붉음으로팝콘처럼 터지는 배롱 꽃비에 젖은 꽃잎 진 자리님 그리워 백일몽으로아테네 신전에는 커다란 시계도 있고젊음도 있어요장대비 내리는 날설악초는 설악산이 그리운지눈물방울 그렁그렁하지요프 로 필시  시조 시인아호문정국제펜 회원, 경기펜 총무국장 남명문학 부회장경기문협, 문학과 비평 사무국장 수원문협회원 신정문학회원경기문학인협회 공로상수상,문학과 비평 작품상 신정문학수필부문 우수상 애지중지행 시 짓기 대상제2회 남명문화제 작품상 영상시 신춘문예 우수상 문학과 비평 공로상 수상 문학신문 주최 제27회 윤동주 별 문학상 수상저서; 레스피아에서 선녀를 만나다눈꽃송이 문학잡지 1~2 호 저자 이승해가을길 이승해 작사가공저 : 제4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영문대표작 선집 참여 언론이 선정한 한국을 빛낸 명시집1~2 집 참여남명문학, 토방구리 시조집 외,,해 설문정 이승혜 시조 시인은 국제펜 경기지부 문학과 비평 수원문인협회신정 문학 등 중량감 있는 문학회에서중요실무직 업무를 수행하면서 문학의 꽃을 피우며 선행의 봉사정신으로 활동 중이며,  넓은 세상을 바라다보는 근현대적 시적감성으로 아테네 신전에 붉은 장미꽃 향기를 심어놓은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주는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있다.              

관리자 2023-09-11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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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상록 심우종

    진달래 / 상록 심우종 춘분홍 아낙네 살짝이 오시어치마저고리 품격있게 단장하고 홍빛 햇살에​​ 함박웃음 터트리네 산야소로 향기바람에 상춘객발걸음 멈추고환희의 감성 선율되어 아름답게승화되어 산천에 메아리치네진달래꽃 한아름 가슴에 안고긴긴날 먼 그날까지 우정과 사랑 안고아름다운 강산에서 홍빛 진달래 활짝 피우리라        

관리자 2023-03-31 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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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안의 사랑 / 이인영

​  눈 안의 사랑 / 이인영 멘나   눈은 빛나고 아름다우나차갑디 차가웠고이 눈 덮임 속에잠이 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두려움이 있었다그 차가운 아름다움 속에그를 만났고내 가슴에 그가사랑으로 섰다항상 바람 부는 눈 덮임의두려움 앞에사랑은 따뜻한 온기로내게 입김을 불었다쏟아지는 눈의 아름다움 속에내 가슴은 차올랐고내 손을 잡아주었다차가운 눈 안에서내 사랑을 찾았다빙판길 위를 걷는 듯한불안한 길 위에사랑이 서고 그가 섰고포근하게 감싸주었다무지갯빛 구름이싸고돌았다                             2023.1.11.이인영(멘나) 시인 프로필     이인영(멘나) 시인.  시, 문학 평론, 시나리오, 소설로 등단. 시 낭송가. 교사.  동양문학회원.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시 전공 박사 수료.      개인 시집  『네모난 눈』, 『신의 선물, 어머니』, 『God’s Gift~Mothers』.  『동양 문학』 창간호 2021년 1월호 동양 문학상 문학 평론상.  문학신문사 화성시 지회장. 2021년 유관순 문학상. 윤동주 별 문학상.  2021년 노벨 재단 선정 올해의 대상.  노벨 재단 아시아 유명 작가 시화전 대상.  파리에콜어워드 시화전 전시.

관리자 2023-01-12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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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아무것도 아니다 / 김신일

    사랑, 아무것도 아니다 / 김신일  망막한 저 구름 언덕을 넘기 위해느린 시간을 타고 갈지자로 날며어제의 눈물이 오늘 새벽의 이슬이 되기까지는헤아릴 수 없는 눈물 시간쯤은 아무것도 아니다어제 누군가는 기쁜 사랑을 했고누군가 내일은 사랑 때문에 눈물 흘릴 것을그렇게나 헤아릴 수 없는 것들 속에두려워해야 할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 있어도사랑할 수 있는 마음만 있어도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프로필 -김신일(Electreecity)작곡가 겸 음악감독(주)솔담뮤직 대표목판화 화가스포츠큐 칼럼니스트조은뉴스 기자노벨 문학 신인. 문학상 수상시인등단

관리자 2023-01-04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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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과 바닷물/최정원

    염전과 바닷물 / 최정원푸른 물결이벌판 위에 누워햇살 아래 일광욕을 한다막혀버린 통로가쁜 숨을 헐떡이며하얗게 죽어간다싸그락 싸그락신음소리결점을 높여가며하얗게 죽어간다품었던 바람과 햇살하얀 꽃이 되어눈물마저 놓아주고 새 생명으로 잉태하며죽어서 꽃이 되는살기 위해 꽃이 되는 바닷물그 파도가 그리워질라.

관리자 2022-10-27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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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 최명운

      홍시 / 최명운 달빛 여문 너만추 익은 빛생생한 현몽어머니 젖가슴 -  

관리자 2022-10-27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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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의 도가 달라지길 바라다 / 김동철

  사진 출처: 이갑철 작가     유도의 도가 달라지길 바라다 / 김동철온 세상 말세 풍조로 넘치는 때이니 무너진 윤리 시정은 새로운 각성이라정성에 간략한 제사 도리에 근원하고예시하는 상례는 골고루 좋은 일이라열손가락 쉴틈없어도 살림살이 힘들지만삼 년 재난 이겨내고 솔선하며 돕는 이웃덕을 심고 인을 베푸니 충서를 쫓음이라가르친 실천 사정에 맞게 곳곳마다 펼치자願儒道變革 원유도변혁淑世風潮氾濫辰 숙세풍조범람신傷倫是正覺醒新 상륜시정각성신衷誠禴祭元由道 충성약제원유도例示常禮善事均 예시상례선사균十指無閒家計苦 십지무한가계고三災克服率先隣 삼재극복솔선린施仁種德從忠恕 시인종덕종충서履敎時宜到處伸 리교시의도처신眞韻

관리자 2022-10-14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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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 이연정

  사진 출처: 김녕만 작가       그 시절 / 이연정기다란 골목길 따라학교 가는 길개구쟁이 소년무엇이 싫어 투정 부리네등교 시간은 재촉하는데어머니는 애간장 다 타신다등에 업인 아가는 빼 꼼이무슨 생각 할까꿈 많은 어릴 적 생각보다 고단한 하루 추억 넘어 어머니와 아들의그리운 정 도란도란 웃음소리가정겹게 들리는 순간옛 추억이 찰칵소리 내어 고스란히 담긴다.

관리자 2022-10-11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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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서시 / 문천 송 상 익

    가을의 서시 / 문천 송 상 익가로수에 가을이 하나 둘 매달리고 있다푸릇한 기억들은 엇그제 같았는데고장도 안나는 세월은 길게 늘어져끝없는 레일을 향해 달리고 있다가끔 기억 저편으로 어렴픗이손짓하며 멈춰버린 시간의 보따리는나를 바라보지만 잡히지 않는 추억일뿐그래도 세월의 흔적은 웃게도 울게도 한다모두가 파랗게 젊었던 시절엔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없었고그저 마냥 제자리에 머물것만 같았던착각속에 금같은 시간을 흘려 버렸다파랬던 잎들은 붉게 물들어 가는 가을을 보았을때 비로소 덧없이 흘러간 세월을 바라 보지만바람일어 허허한 들판이 흔들리는 모습에이제 나이테가 늘어나는걸 알게 되겠지그렇게 나에게도 가을이 찾아왔다

관리자 2022-10-05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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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움 / 김상실

    사진 출처- 정귀순 작가       가을 그리움 / 김상실 머얼리서해 바다가 보이는 농촌 마을에석양은 불타 황홀한데까까머리 소년은바지 주머니에 하모니카 꽂아넣고동화책 한 권 들고여유롭게 소 풀을 먹인다목대에코스모스 꺽어 꽂아 주니누렁소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열심히 풀을 뜯고소년은하모니카를 불며한편의 동화를 쓴다바람은황혼에 물든 가을 버무려소년의 가슴에 묻어두니어느 중년의 시인은소년을 찾아깊은 먼 하늘 바라만 본다

관리자 2022-10-05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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