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네덜란드 호르큼시와의 청소년 교류를 여는 희망찬 준비
[노벨 타임즈] 서귀포시는 15일부터 19일까지 네덜란드 호르큼시를 공식 방문하여 양 도시 간의 청소년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방문은 2019년 서귀포시와 네덜란드 호르큼시 간 청소년 홈스테이 업무협약 체결 이후, 코로나 이후 지연됐던 청소년 교류 확대와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호르큼시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방문에는 2025년 청소년 교류에 참여할 예정인 대정고, 대정여고, 삼성여고 교사로 구성된 실무단이 함께 참여했다.
서귀포시 대표단은 16일 호르큼시 고등학교인 Camphusianum, Fortes Lyceum을 방문하여 양국의 교육 환경과 철학을 공유하며, 2025년 청소년 교류사업의 참여 인원, 상호교류 추진 일정, 교류 수업 내용, 학생 선발 방식 등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서귀포시와 네덜란드는 총 24명(도시별 12명) 학생들이 참여하여, 내년 3월 학생 선발 후, 5월부터 9박 10일의 일정으로 상호 홈스테이 교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네덜란드는 2021년 OECD 소속 22개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감을 비교한 연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24년 아동협회 보고서에서는 15세 학생들이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선정되는 등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이자 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어구사 능력지수(EPI)이 세계 1위이지만 조기교육 및 사교육 기관 없이 학생의 학업 능력 차이에 따라 수준별로 다양한 학교가 설립되어 있다.
호르큼시 내 교류학교인 Camphusianum 학교는 네덜란드의 중고등학교 과정 중 VWO과정을 제공하며 고전학문(그리스어, 라틴어) 교육과 사고력을 강조하는 반면, Fortes Lyceum 학교는 VMBO, HAVO, VWO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제공하며 창의적이고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등 학교별 교육철학과 방식이 다른 특색있는 학교이다.
더불어, 이번 방문에서는 호르큼시 시장(Melissant-Briene)과 호르큼시 의회 교육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으며, 향후 서귀포시-네덜란드 간 문화관광 등 교류협력 확대를 논의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대표단은 학교 방문 외에도 향후 청소년 교류에 참여할 학생들이 방문하게 될 하멜 박물관, 달렘문 등 호르큼시 내 주요 시설 및 암스테르담 고흐 미술관, 안네 프랑크 하우스 등을 방문하고 관계자 등을 만나며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네덜란드 호르큼시는 조선을 세계에 최초로 소개한 서양인인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의 고향으로, 17세기 유럽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였던 네덜란드의 중세~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전략적, 경제적, 문화적 중심지의 역할을 하며 약21.99㎢ 면적에 37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수도 암스테르담, 국제사법재판소 등 다수의 국제기관이 위치한 헤이그, 유럽 최대 무역항 로테르담 등 네덜란드 주요 도시와 1시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서귀포시는 영어유럽권 국가와의 교류 다변화를 위해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하멜을 매개로 2017년 문화관광 정책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호르큼시 내 돌하르방 및 하멜박물관 내 민속자료 기증 등을 통해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온 바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도시의 청소년 교류에 앞서 세밀한 부분까지 사전 확인하고 협의하는 기회가 됐으며, 교류사업이 우리 학생들에게 유럽권 문화를 체험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과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홈스테이에 참여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육 시스템의 공유, 전교생 및 학부모가 참여하는 시민 간 교류로 확장하는데 양 도시의 학생들이 활발한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