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대 예술의 내러티브 형식을 고찰하고 동시대 환경과 예술에 관한 화두 제시
대구예술발전소의 기술융합 전시는 올해 초 기획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3명의 청년 기획자들이 3층 미디어 공간에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이다.
올해 총 세 번의 전시 중 마지막으로 개최될 이번 전시명은 박성준 기획자의 ‘충돌의 몽타쥬, 강렬함을 넘어(Montage of Conflict, over Intensity)’로 참여 작가인 융합 예술가 박성준(기획자), 회화 작가 범진용, 실험음악가 진상태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 ‘충돌의 몽타쥬, 강렬함을 넘어’는 기술의 진보와 매체의 다양성이 불러온 담론의 확장과 복잡한 서술화를 다루며, 동시대 예술이 제시하는 내러티브의 형식을 고찰하는 전시이다.
전시 공간은 총 3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범진용 작가의 작업 연대기와 연관된다. 범진용 작가의 회화 작업은 무의식이 기록된 꿈의 이야기로부터 버려진 땅, 인물로 이어지는 형식적 변화를 거친다. 작가는 무의식의 파편들을 재구성해 익숙한 듯 생경한 장면을 재현한다.
실험음악가 진상태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사물들을 발음체로 전환하여 이를 공간에 재배치하는 음악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범진용 작가의 꿈의 일기와 더해진 진상태 작가의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공간음은 이미지와 조응하며 마치 배우의 대사처럼 극의 흐름을 이끈다. 전시기간 중 12월 중에는 전시와 연계한 진상태 작가의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기획자이자 작가로 참여하는 박성준은 인터랙티브 설치, 영상 언어와 사운드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내러티브 효과를 탐구한다. ‘충돌의 몽타쥬, 강렬함을 넘어’에서 전시 공간 내 설치된 조명장치와 사운드는 관람자의 동작에 반응하며, 그들의 동선을 좌우한다.
이미지와 사운드, 인터랙티브 장치들로 이루어진 전시 공간을 통해 관람자의 다층적인 예술적 경험을 유도한다.
전시를 기획한 박성준은 “이번 전시는 관람자의 위치나 동작, 장면의 전환 혹은 편집으로 이어지며,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공간적 몽타주가 재생산된다. 관람객은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자신이 마주하는 회화의 일부와 조명 효과, 사운드의 강렬한 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예술발전소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4~10월 하절기 운영시간 10:00~19:00)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체관람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 참고해 예약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