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home >  커뮤니티
염전과 바닷물/최정원
염전과 바닷물 / 최정원
푸른 물결이
벌판 위에 누워
햇살 아래 일광욕을 한다
막혀버린 통로
가쁜 숨을 헐떡이며
하얗게 죽어간다
싸그락 싸그락
신음소리
결점을 높여가며
하얗게 죽어간다
품었던 바람과 햇살
하얀 꽃이 되어
눈물마저 놓아주고
새 생명으로 잉태하며
죽어서 꽃이 되는
살기 위해 꽃이 되는 바닷물
그 파도가 그리워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