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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창간 20주년 기념 100인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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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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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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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회 북아트페어 대회장 맡은 유재기 박사

2023 국회 북아트페어 대회장 맡은 유재기 박사                          

관리자 2023-11-14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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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창간 20주년 기념 100인 시선집

 

관리자 2023-08-25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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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잔상- 심우종 시인 시집 출간

     

관리자 2023-08-25 108
25

The Himalayan Poets 2023'

      "히말라야 시화전"   일시: 2023년 1월 15일 장소: Fairfield 주최: 노벨타임즈     후원: 선데이코리아              

관리자 2023-01-04 174
24

禁煙(금연 ) / 정정우

      禁煙(금연 ) / 정정우 삶의 여정에서당신이 내 곁에 머물렀던 고독과 방황의 시간,아침 해가 떠오르면 그대도 내 앞에서 안개처럼 피어나 밝은 미소 지었고 밤이 되면 밤하늘에 별처럼 내게 쏟아져 내렸다.아지랭이 아물아물 솟아 오르는 봄이면 그대는 꽃처럼 향기롭게 피어났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되어 내 가슴에 묻혔다. 그대가 내곁에 머물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지난 날들 힘이 들때면 그대에게 의지하고 하소연하며 긴 한숨을 쉬기도 했었다. 사춘기시절부터 지천명이 지나도록 긴여정 울고 웃으며 함께한 지난시간 후회하지도 그리워하지도 않겠어그대가 내게 준 폐부를 도려내는 아픈 상처도 원망하지 않겠어이젠 그대의 삶이 창공을 가르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눈부신 태양처럼 밝게 빛나길 바라며 아프지 말고 맑은 공기만 마시며 아름다운 꽃길만 가기를 두손 모아 빈다.■시작(詩作) 노트고등학교 시절부터 40년간이나 피우던 담배를 끓은지 삼년이 지났다몇번이나 시도 해도 못끓었는데 폐 기흉이 오고 폐가 나쁘다는 진단을 받고 나서야 끓었다.주머니에 담배가 없으면 허전하고 불안했다.주머니에 담배와 라이타가 있어야 든든했다술마시는 날은 두갑도 모자랐다.담배만 있으면 심심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스트레스가 쌓여도 담배 한대 피고 나면 진정이 되었다지금은 담배피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금연한지 4년이 다됬는데 감기 한번 안걸렸다. 흡연 할때는 기침도 하고 가래도 나오고 일년 한두번 감기로 고생했는데 ~지금은 밥맛도 좋고 너무 개운하고 좋다담배피는 사람들 보면 괜히 안타까워 보인다.흡연이 얼마나 건강에 치명적인 줄 알면서도 금연하지 못하는 사람들 ㅡㅡ부디 금연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관리자 2022-10-27 235
23

나무아미타불 노래하는 나무여 / 문선아

  나무아미타불 노래하는 나무여 / 문선아   자신을 온전히 보여주고자온전히 발가벗는 형국이다따스한 겨울 햇살아래숨죽인 한 웅큼의 뿌리로별별 색으로 이강 저산이 마을 저 나라모두 품은 수도승처럼푸른 녹야원 사랑으로 재재거리는까치의 거리로그러다 삐그덕거리는 마음 추스리라고커피만큼 듬직한 엽서들을 채우는그것들이 말을 걸어온다귓속에다 살포시이제야 눈 떠지는 날이라고믿음은 오래 견디는거라고평화를 사랑하는 새싹들이라고나무아미타불 노래하는나무여 나무여

관리자 2022-10-27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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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 이정관

  사진 출처: 이갑철 작가     나의 길 / 이정관다툼 없는 새벽을 걷는다.걷고 걸어도 줄지 않는 길직선 길 뜀박질에 곡선 길 숨바꼭질하지만그럴수록 갈래에 갈래 길이다.새벽길은 두 다리로 걸으면 된다.뛸 필요도 조바심도 뒤돌아볼 일도 없다.누구와도 천천히 걷는 새벽길 머뭇대는 초록빛 바람과 한가로이 걷는 길견딘 여름을 보낸 가을 새벽길은 늘 다른 시작 길이다.조여드는 생각도얽히고설킨 너와 나 사이도먹고사는데 얽매인 이중적 시간도즉흥적인 벗어남이 아니라온전히 자신을 벗어 던져야 함이니가는 길에 모든 마음과 힘을 다하여 할 것이라.꽃을 풀로 보지 말 것이며 풀을 꽃으로 보지 말 것이니 다름이 아니고 같음이기에.

관리자 2022-10-14 207
21

방랑자 / 유수봉

      방랑자 / 유수봉   이십 년 전 이 거리를 걸을 때면 문득 다방에서 만났었던 미모의 그 여인이 뇌리를 스친다.이곳 솔 다방 그녀와 만남은 우연이었지비 오는 오후 잠시 비를 피해 갈까 망설이다 찾은 곳이 이곳 솔 다방비는 그칠 줄 모르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7시 반그와 나는 건너편에 마주앉아그는 홍차를 나는 칡차를 마시며 무료하게 시간이 흐르고다방 마담에게 바깥 비 오는 소식을 물어보았으나그칠 기미는 없고 통금 시간은 모르는 사이 다가와 조바심만 느껴지고 마담과 셋이서 또다시 각자 차를 시켜비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소용없는 시간만 흘러갔다.이윽고 자정이 되어 통금이 시작되고다방엔 문을 내리고 오색등이 다방의 썰렁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서로의 눈동자는 들고양이 마냥 반짝거리며 침묵을 깨고이제야 빤히 처다보며 숙수러운가벼운 웃음이 흐르고 서로의 다방의 놀러 온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그녀의 남편은 자동차 국외 지사에 3년째 근무 중이라 가끔 전화만 오는데애들은 다 커서 고등학교 다니고주부로서 집에 처박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나 캄캄한 실정이라 말하며잠시 시내 구경차 나왔다가 비 때문에 들른 곳이 이곳 솔 다방이라 했다.그여인의 애틋한 남편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삶을 거리낌 없이 토로했다. 그여인의 남편과 나는 대조적, 허다한 날 이렇게 술이나 마시며 다방을 전전하는 나에게도 이유가 있었다.국내경기 침제로 본의 아닌 길거리가하루의 일과였는지도 모른다우연히 들른 곳 이곳 솔 다방그여인의 순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였어도그보다도 더 아름다움을 선사 받았다.외국에 파견 근로자로 가정을 위해헌신하는 그 남편의 모습이나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나는 이렇게 방황을 길을 걸어야 할까통금이 풀리고 한 병 나눔 이야기 꽃으로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계기가지금의 나를 전화위복으로 이끌었다고자부하고 싶다밤을 지새운 새벽, 비 그친 거리의 네온사인 불빛이 오늘따라 유심히 황홀하게 보였다.

관리자 2022-10-14 233
20

몽촌, 방이동 송파까지 / 임현옥

  사진출처: 김녕만 작가     몽촌, 방이동 송파까지 / 임현옥 나의 살던 고향은언덕 위에 푸른 소나무 송파산 좋고 물 맑은 강변마을먼지 뽀얀 신작로 학교 길아이들은 책 보 메고몽촌, 방이동에서 송파까지달구지를 만나면 그날은행운이었다남한산 계곡 따라흐르던몽촌 실개천은어머니들의 빨래터아이들의물장구치던 도랑이었다고무신에 담은올챙이와 돌 틈 사이 가재는아이들의 유일한 놀잇감풀피리 말아불던 곳에이젠 문화유산 토대로 축제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그 시절 다시 돌아올 수는 없지만밤이 다 새도록 더듬어도 모자라는 추억 이야기 철없이 뛰놀며 자랐던 곳이왕과 왕족이 거처하던 핵심 공간이었다니...감개무량할 뿐이다.숨가쁘게 변하는 세상 쪼개져버린 골목이지만 구석구석 우리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추억이 숨쉰다

관리자 2022-10-14 305
19

겨울 앞에 선 그대 / 김상실

      겨울 앞에 선 그대 / 김상실 처음 너를 만날 때나는 너를 믿지 못해하루 이틀 사흘갈 수록 초조 해 갔지니가 첫 손을 내민 그 날 아침은 세상이 온통내것 처럼 밝아 보였지매일 아침니 손을 잡아주고물을 주며 함께 노는 일이나의 행복이였지어느 여름 날니가 꽃이 되어 온 날나는 너를 자랑하려매일 사진을 찍었지이제 겨울 앞에서나팔꽃 너와의 이별 연습사랑의 편지를 써가슴에 묻으려한다

관리자 2022-10-14 210
18

붉은 입술 가진 임 / 최 명운

      붉은 입술 가진 임 / 최 명운시나브로 단풍은 가까이 오고초저녁 논배미벼 이삭에 올라탄 방울벌레또 롱 또로롱오케스트라 웅장한 하모니부활의 미소 새싹 돋아날 때화사한 봄꽃이 필 때심쿵 찬양한 지 엊그제 것만산골짜기엔 안개비 내리고다 주고 쇠약한 풀잎 사르르 떤다능선은 만추 채비하느라 부산하며절체절명 맞이할 만추 반하여붉은 낙엽은 입술을 포갠다감성에 젓일 수 있게 해준단풍아, 가을아, 세월아 고맙다.

관리자 2022-10-14 225
17

시월애 / 한상현

         시월애 / 한상현채색된 시간에 머물다 간 그리움 한 음절만 남겨 놓은 채키 작은 생각의 길을 따라 걷다보면심장을 흝고 가는 시린 기억들가을 오선지 악보가 되고 선율이 된다 .우듬지에 쓴 맑은 문장들이 쏭쏭 솟아올라살아온 날들에 느낌표 한 점 찍고 여백 너머에 있을 듯 한 아릿한 첫사랑이 가슴을 헤집는 밤고단한 독백을 쓰고 있는가난한 시인의레퀴엠의 기도가 시작된다가을이면 찾아오는 그리움 하나가을이 가슴앓이를 한다당신 또 가을병이 도졌구나말없이 가방을 챙겨주는 아내의 눈빛가을은 늘 그랬다

관리자 2022-10-11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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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앨범을 펼친다 / 이현우

    7080 앨범을 펼친다 / 이현우반질반질한 단추는 흔들리는 나팔바지의 외출남몰래 접어올린 치맛단은 교생실습 선생님을무작정 사랑한 이유 아닌 이유였는지도 모른다약간 삐딱하게 쓴 모자와 배까지 끌어올린자존심은 선도부 개코선생님들의 표적 아닌 표적 글래머스한 잡지 훔쳐보다 들켜버린 까까머리 귀여운 반항아들 자율학습보다 즐거웠던 롤러스케이트장의 음악이 좋았던 후라이팬 팝콘같이 톡톡 튀는 문둥이 머슴아들 호기심 많은 불꽃같은 아나키스트 들이다홍콩영화 취권 터미네이터 따라하기 전문배우 책받침 영웅들 독서실에서 매일 듣던 별밤DJ들에게 편지를 띄우며 듣고 싶었던짝사랑을 레코드판에 실어 전달하는 우편배달부의 간절한 소망이였지 모른다골목길에서 마주치면 아무 말도 못해 얼굴 빨개지며 몰래 파란 대문 앞을 서성이다 대문이 열리면 똥구멍에 불난 하이에나처럼 마구 뛰었다 길게 빗은 긴머리 소녀는 통기타 유행가의 전설시장골목 낡은 소극장의 동시상영과 조조할인은성인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과의식이였을까불밝힌 독사선생님 몰래 들어가다 들켜버린 웃지못할 비상침투는 늦은 밤 그렇게 등짝을 맞으면서도 밤새워 몰래 보았던 명화의 잔잔한 해설과 깊은 고전 흑백사랑의 서사시였다못본 척 지그시 눈을 뜨고 보았던 키쓰씬들가물가물 우리 잃어버린 영웅들의 시네마천국뜨거운 응원 흥미진진한 프로야구 모자마크 티셔츠을 사기위해 긴 줄을 서다 돌아섰던 날그렇게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별이 빛나는 밤에" 가사를 테이프 늘어질 때까지 들으며 받아적어 부르고 부르던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내 청춘의 모자이크빨간 동그라미 그리며 잠 못자던 어느 멋진 소풍날에 몰래 숨겨온 술병 한 두잔은 독한 선생님들도 아무도 모른 척 그냥 그렇게 눈을 감아주셨다우리들의 불안한 외출은 스테레오 전축을 옆구리에 끼고 디스코춤은 하늘로 쭉쭉, 땅으로 쭉쭉 박자도 모르는 다이아몬드 스텝은 똥별들을그리며 모두 한 번씩 흉내내던 마이클잭슨의 뒷걸음질 한껏 폼을 잡고 잡아본다버스 안 찰랑찰랑 가방 받아주던 해바라기떠오르는 회전목마의 문둥이 가시네들은 어디에서 무엇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한 번씩 문득 뒤돌아가고 싶은 영화속 박하사탕 메타버스 주인공들이다

관리자 2022-10-05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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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霜花) / 미서湄抒 김동철

      서리꽃(霜花) / 미서湄抒 김동철긴 밤을 지새우는 옥녀玉女의 한恨 이런가싸늘한 별빛 속에 하늘 끝 차가움이임 그려 사무친 원망(怨望) 스며들어 시리다밤마다 이어지는 욕망欲望의 허기虛飢 속에메마른 초목草木들은 하얗게 머리 세니가슴속 해묵은 상처傷處 베어내듯 아리다 업業궂게 사는 세상世上탐진치貪瞋痴 벗어나서미움도 사랑 되길 잠시라도 소망所望하니눈 꽃 핀 서러운 사연事緣 애타도록 심란心亂타아침 해 떠오르니 은색 자태銀色姿態 뽐내지만 떠날 때 아는 지라 이슬 되어 흘린 눈물재회를 기약期約하면서 안녕安寧이라 말하네.

관리자 2022-10-05 128
14

오십 년 만에 만난 친구 / 임현옥

      오십 년 만에 만난 친구 / 임현옥 너 어디 살았었니네 동생 쌍둥이 아니니...,?애써 어릴 적 모습을 끄집어 내자나도 그 아이 얼굴을 찾았다있었다구령대 위에서 애국가지휘를 했었고 보리밭 가곡을멋지게 불렀던 학창 시절 그 아이 얼굴이 분명했다마스크 벗어봐 맞아 어릴 때 그 모습이 있네 ...서로를 확인하는 순간그녀는 나의 어릴 때 모습도 읽고 있었다동생도 많은데 또 쌍둥이 동생이 태어났다고 울며 하소연을 그 친구에게 했었나 보다까맣게 잊어버린 그때의 나를가엽게 바라보았다우린 손을 잡고 한바탕 반가워서 오십 년 세월을 한순간으로 좁혀갔다그랬었다두 아이들이 십분 간격으로태어나던 날 난 한숨을 토해냈었다뽀얗게 씻겨놓은 두 아가들을 보면서예쁘냐고 묻던 엄마의 모습도떠올랐다하루아침에 동생이 다섯이나 되어버린 그날이 머리를 들고일어났다싫었었다 동네 아이들이누구누구네는 쌍둥이 낳데요 쌍둥이 낳데요  짓궂은 아이들이 우리집 앞을 지날 때면 놀려댔다그랬었다등에는 늘 아기가 업혀 있었던 아이...내 인생에 가장 지우고 싶은 부분이이였다몇몇 친구들과 수학 선생님과의저녁 시간을 보내고오는 시간 내내 그 시절로 돌아가나를 들여다보는 작고 힘겨웠던어린아이 모습이 가여워서 가슴 아파하는 시간이었다친구야 기억해줘서 고마워...

관리자 2022-10-05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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